고수칼럼/미녀53 칼럼

훌륭하신 회원분들께

언덕위의바람 2020. 1. 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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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정말 훌륭하게 차트의 기술 리뷰를 마쳐가는 모습을 봅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시장을 헤매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와 이론이었을 텐데 다시 한번 조명해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고, 개론서에 불과한 차트의 기술에 불만을 느껴 각론서를 따로 격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신 회원분도 눈에 띱니다.

 

차트의 기술은 어디까지나 개론서입니다. 게다가 모든 부분을 두루두루 섭렵하려다 보니 어느 한 분야도 제대로 파고들지는 않고 있죠. 깊이 파고들고 각 분야를 연결짓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차트의 기술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한발 앞서 시장에 대해 고민해보고 부딪혀본 선배들의 산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 유용하다고 입증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죠. 우리가 이러한 유산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시장에 참가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는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기술적 분석을 공부할 때는 결과만을 외워서는 의미가 없고 선배들의 생각을 따라가야 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시장을 이해해나가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거죠.

 

제가 이 다음 토픽으로 선정하고 싶은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현대 투자론입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으나 프로 트레이딩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라면 기관 투자자들이 늘 말하는 효율적 시장이 뭔지, 포트폴리오 이론, CAPM, APT, VaR 등등이 뭘 말하는 건지, 최근 들어 불고 있는 행동 재무학의 바람이 무엇인지 등은 알아야 합니다. 또한 베타 리스크와 알파 리스크가 무엇이고 리스크와 수익의 관계는 무엇인지, 채권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주식시장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주식 가치의 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등을 몰라서는 곤란합니다.


다른 하나는 거시 경제학입니다. 특히나 선물 거래를 하시려는 분이 매크로에 무지해서는 안됩니다. 거시 경제 변수들을 알아야 시세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것을 이해해야 크나큰 흐름 배후에 있는 거시경제적 명분, 외국인과 기관의 논리를 이해할 힘이 길러지는 거죠.

 

물론 최종적으로 트레이딩은 단순한 게임입니다. 마지막에는 단순함으로 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차트 상에서 들어갈 자리와 나올 자리를 찾아서 그 사이의 시세를 따먹는 게임을 하실 것이나, 복잡성을 거치지 않은 단순함은 순진함일 뿐임을 느끼셔야 합니다.

좋은 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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