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선주 목사 이야기
개신교에 대한 일반 백성들의 자체적인 이해(?)가 결정타를 맞은 건
1907년 평양에서 있었던 소위 '평양 대부흥'사건이었음.
개신교 교회로서는 영광스러운 사건이지만,
개신교와 관계없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요상한 이 사건은 전말은 다음과 같음
평안도에 젊었던 시절부터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
결국에는 관우를 주신으로 삼는 용한 무당이 된 길선주라는 양반이 있었음.
이 양반이 그래도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라서
일본에게 넘어가려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개신교 교회 인사들과 친분을 트게 되는데,
당연히 그 인사들로부터 개신교를 전도받게 되었고,
그는 자신이 모시던 관우신에게 심각하게 이거 믿어도 되냐고 치성기도를 드렸고
그러라는 답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1897년 개신교로 개종했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이 양반은 개신교에 대해 용맹정진 수련을 했고(...)
나름대로 평양 지역에서 믿음 좋은 장로가 되었음.
애초에 무당 출신이라서 여러 사람들 모인 곳에서 군중을 휘어잡는 재능이 있어서
여러 교회들의 집회에서 MC 역할을 했다고 함.
그런데 그 와중에서 평양의 장대현 교회라는 곳에서 여느 때와 같은 부흥회라는 것이 열렸는데,
이게 뭐 부흥회라는 게 미적지근한지라 기도하고 찬송하고 뭐 그러고 있다가
대충 마감하고 다들 집으로 가려던 도중에 이 양반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음.
그리고 이 양반은 갑자기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 대해 큰 소리로 고백하기 시작했음.
주된 내용은 친구가 죽기 전에 재산 관리를 자신에게 맡겼는데
그 재산 중 상당부분을 자신이 떼먹었다는 거였음.
친구는 이미 죽었는지라 가족을 포함한 아무도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는데
그냥 거기서 대중에게 고해성사를 해버린 거임.
이 양반이 물꼬를 터버리자
그 다음으로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이 후속타를 쳐버림.
그 선교사들은 미국에서 여기서 선교를 왔지만
사실 뭐 어떤 거창한 결심도 없고 고민도 없이
그냥 살다보니 여기로 오게 되어서 지금 있는 것인데
선교와 전도를 한답시고 있는 게 너무 죄스럽다.
길선주 장로의 고해를 들으니 우리도 죄를 고해야 할 것 같다...
뭐 이런 내용이었음.
명망높은 장로에 이어 외국인 선교사들까지 포풍같은 통곡과 함께 죄를 자백하니
뒤를 이어 다른 신자들도 다들 일어서서 죄를 고백하기 시작...
이게 평양지역에 뒤를 이어 확 번지기 시작하였고 이걸 '평양 대부흥 사건'이라고 함.
그리고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기 시작함.
그 뒤로 결국 이 양반은(길선주 목사 이야기) 목사가 되는데,
한국 개신교 역사상 최대 (긍정적인)사건을 터트린 인물이니
오죽 많은 사람들이 휘하에 모였으랴.
근데 이 양반은 제 버릇 개 못준다고...
그 이전까지는 없던 요상한 문화를 개신교 교회에 접목하기 시작했음.
일단 앞서 언급은 죄의 고백, 그리고 그 뒤를 잇는 통성 기도
이건 사실 무속에서 이미 존재하는 종교 기법으로
귀신한테 할 말 해라. 솔직히 다 털어놔라...이런 것과 일맥상통하는 기법이었음
두번째는 새벽기도
역시 마찬가지로 무속에서 새벽에 정안수 떠놓고 기도하는 것과 일맥상통
그리고 그 정안수 기도가 우리 자식, 우리 남편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것과 같이
새벽기도의 주 내용 또한 유사한 주제가 되는 건 당연지사.
게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사를 지어야 되는 당시 백성들 특성 상
새벽에 교회에 모여 기도를 한다는 건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음.
(일요일 개념도 없던 시절이라서 낮에 교회에 모인다는 건 사실상 일을 안한다는 거였음.)
이게 현대 한국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기복신앙의 공식적 스타트이자
그 이전부터 강화되어 왔던 현세 중심의 한국 개신교 이념의 완성이자 개망 테크의 시작점이었음.
(물론 교회에서는 이 사건을 영광스러운 역사로 기록하고 있음.)
https://pgr21.com/freedom/87700
[일반] 개신교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0. 우리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저는 남들이 말하는 ‘독실한’ 개신교인입니다.기독교인 관점에서 요즘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참 답답할 뿐입니다.단순히 지금 책임이 있는 교회들을 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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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제대로 된 정보에 접근 할 수 없다.
항상 현혹되고 약탈당한다.
길선주 목사 이야기'
기독교는 반성하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는다. 죽은 믿음이다.
빛과 소금이 아니라 구정물과 오물이다.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그게 기독교식 막가파 전도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