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의 도발에 세계가 시끌법적하군여.
오늘 동료 트레이더들과 만나서 북한 로켓 발사의 증시 파급 효과에 대해 야그를 쫌 해봤는데.. 반영된 악재의 성격이 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은 관망 태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여.. 좋은 동료들이 있으니 사는 맛이 납니다. 하나하나 독특한 매매법을 확립하고 있는 동료들.. 든든한 맘에 쏘주 한잔 까고 지금 집에 들어왔네여.. 딸꾹! ㅋ~~~
쪽지를 보내주신 분들이 있습디다.. 어렵게 표현하신 부분들이 없지 않으나 제가 보기엔 까고 얘기해서 어케 해야 돈 좀 묵을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입디다.
어느 시대에나.. 마켓 리더들이 있었지여.. 개미들을 꼬드기고 자기만 따라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그런 자들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잊혀져 갔고.. 곧 다시 새로운 리더가 등장하여 다시 개미들을 등쳐묵었습니다.
개투 여러분..
전 한낱 범부입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전 본의 아니게 개미들의 마켓 리더가 되기도 싫고... 그저 파생이라는 도박판의 짠밥을 10년이라 먹은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조언이나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아직도 시장에서 많이 얻어터지지만.. 그래도 제 밥 한그릇 챙겨묵을 방법은 찾은 한 사람으로써.. 제 자신이 워낙 고생을 많이 하여 여기까지 온지라.. 개투들의 이야기가 한때는 모두 다 제 얘기였고.. 그렇기 땜에 각별한 맘을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자!
돈을 묵는 방법이 있냐구여?
그런 방법 없습니다. 돈을 쉽게 묵을 수 있는 구체적인 비법 같은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고, 현재도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X발.. 그럼.. 돈을 묵을 수 없단 말이냐.. 그건 아니져.. 만약 그렇다면 제가 왜 손가락 아프게 며칠 동안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겠습니까! 돈을 벌 수는 있으나 언제나 통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는 말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시장이 변하면 자기도 따라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시장을 늘 관찰하는 자가 시장을 가장 잘 알 수 있고,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자가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져!
한동안 대형 우량주가 과도한 하락을 했을 때 단타로 베팅하여 20일선까지 반등하였을 때 먹고 나오는 방법이 유행했었습니다. 이것을 체계화하여 책을 펴낸 분도 있었져. 소위 '엔벨로프 기법'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기법이 개투들 사이에 퍼지고 얼마 되지 않아 10월의 대폭락... 결코 제 뇌리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CBNC.com의 표현을 빌리자면 '금융 자유낙하'(FINANCIAL FREEFALL)를 경험했지여.. 그때 현물만 하는 개투들은 참 X 같았져?
이미 그 이전부터 유행했던 상따나 하따는 이제 하수들도 한번씩은 시도해보는 기법이 되었고, 그럼으로써 그 유용성이 상당히..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우리가 시장을 하나의 대상으로 놓고 고찰을 할 때 너무도 자주 놓치게 되는 사실 한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고찰하는 시장 속에는 바로 우리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MARKET이라는 넘을 잡아와 목판에 고정시켜 놓고 돋보기로 관찰을 하는데.. 아니.. X발.. 확대된 돋보기 속에 MARKET을 돋보기로 관찰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ㅋㅋㅋ
시장을 움직이는 수많은 변수 중에 미약하게나마 자기 자신이 포함되어 있고.. 자신이 실력을 닦고 변화해나가는 동안 다른 넘들도 똑같이 그렇게 합니다. 시장은 이런 넘들의 집합체이니만큼 과거의 시장이 현재와 같을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또 다시 같은 실수를 하고.. 다시 X되고.. 반성하고.. 그러다가 다시 X되는 과정을 밟지여. 증시에서 무엇이 반복되는 사건이고 무엇이 고유한 사건인지를 판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오직 경험만이 그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시장의 역사를 놓고 볼때... 그러니까 아주 오랜 역사를 놓고 보는 겁니다...
한 가지 변하지 않고 반복되어 온 과정이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버블의 탄생과 붕괴입니다.. 하나의 버블이 가면 또 다른 버블이 탄생하고 결국은 다시 소멸합니다. 시장은 주기적으로 버블을 만들어내고 다시 그것을 소멸시키고.. 마치 인간의 인생 같지여. 이것이 바로 시장의 진리입니다.
추세추종이란 바로 시세의 버블에 동참하는 겁니다. 그 버블이 언제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 보면.. 그리고 결코 짧은 추세이나마 절대로 역행하지 않으려는 자세로 끈질기게 추세만을 쫓다 보면.. 분명 큰 버블에 동참할 수 있는 순간이 오게 되고.. 바로 이 순간.. 성공적인 투자자는 그 버블을 끝까지 먹습니다. 그리고 그 버블이 붕괴될 때쯤 그 개투는 신분상승을 이룰만큼 큰 돈을 벌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버블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러나 이처럼 몇 년이 지속되는 수퍼 버블이 아니라 할지라도.. 시장은 프랙탈 같은 성질이 있어서 수퍼 버블 속에는 그보다 작은 버블이 있고, 그 작은 버블 속에는 더 작은 버블이 있어서, 레버리지를 영리하게 활용한다면 그 작은 버블만 먹어도 큰 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자주 돌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단타 트레이더들이 노리는 바입니다.
이럴진데.. 각종 기술적 지표를 가지고 언제 사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현재 제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으나.. 일주일 후, 저는 이미 그 방법을 버리고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글의 핵심을 이해하셔야 제가 계속 이어나갈 시리즈물을 이해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내일부터 또 다시 전투가 시작되겠군여.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람니다~!
(미녀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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