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미녀53 칼럼

청산합니다.^^

언덕위의바람 2020. 1.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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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볼릭 청산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드디어 매매를 종결합니다. 마지막 매매.. 생각한대로의 추세가 나오지 않아 섭섭한 맘이 없는 것은 아니나.. 시그널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결과적으로 제 청산 신호가 올바른 것이었는지, 아니면 설익은 것이었는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여. 저는 그저 제가 애초에 정한 전략대로 매매할 뿐...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그저 제가 시장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점을 담담히 말씀드렸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셔서..

 

이제 저는 개투를 졸업합니다.

 

이 글을 쓰고 전 사무실 컴퓨터를 끌 것입니다.

이 사무실은 이제 동생들이 잘 쓰겠지여. 아울러 제 컴퓨터도...

 

이번의 매매수익금과 매매계좌에 있는 금액은 동문회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지, 어떤지.. 조금 떨떠름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매매에 대해 의문점이 몇 가지 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현재는 추세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저로서는 조금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 가지 매도 시그널(삼산형 발생, 불 트랩 발생, 추세선 붕괴)에 의존하여 분명한 추세가 발생하기 이전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금일의 경우도, 추세선 붕괴 후 반등을 기다렸다가 진입하는 것이 정석이나 그냥 매도진입했습니다.

 

어찌보면 아쉬움이 남는 매매이고, 여러분께 충분히 추세추종의 미학을 전달해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할 수 없지요. 시장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와 같고 제가 가진 포지션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 것을.

 

이제 저는 깔끔하게 떠나겠습니다.

 

제가 이번 매매일지를 공개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제가 괜시리 하락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오해를 풀기 위해 말씀드리면,, 전 작년 10월 폭락장에서 현물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여전히 보유중입니다. 그러므로 저 또한 하락이 썩 달가운 사람은 아닙니다.

 

최근의 매매일지들은 사실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한 성격이 더 강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돌이켜보면 '추세추종이란 무엇인가'라는 부분을 어떻게 해야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하필이면 장세가 좀 지랄 맞아 이러한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없었습니다.

 

트레이더의 길은 힘든 길입니다.

왜 이런 힘든 길을 택하셨는지는 본인 스스로만 아실 겁니다.

 

어찌되었거나, 저는 여러분 모두가 고수가 되어 이 바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의 거짓 희망을 드리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십중 팔구는 깨져서 이 판을 떠날 것이고 한 명 정도만이 이 바닥의 달콤함을 경험하시겠지요.

 

그럼 범부는 이제 이 게시판에서 사라집니다. ^_^

모두들 건강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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