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미녀53 칼럼

깨달음에 대한 인도인의 이야기

언덕위의바람 2020. 1. 1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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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 합니다.

 

어떤 인도인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도의 길을 떠났습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도를 깨우쳤다고 하는 선인들을 찾아다니던 그는 드디어 어떤 고승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고승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건 간단하네. 매일 집에 가서 밤에 자기전에 30분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반복해서 되뇌이면 되네. 그것이 다일세."

 

수도승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그렇게 간단하다는 말인가요? 그럴리가요..."

 

"하하. 그렇다면 이 동네에는 다른 고승들도 있으니 그들에게도 물어보게."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도승은 다시 길을 떠나 다른 고승을 찾아갔습니다.

 

"어떻게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건 아주 어렵다네. 시간도 오래 걸리지. 방법은 아슈람에서 자네와 같은 다른 수도승을 만나서 싸바(sava)를 하는 것일세. 싸바란,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자기희생을 하며 일을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네."

 

수도승은 흥분했습니다. 그는 항상 깨달음은 어려운 과정 끝에 오는 것이라 생각했고, 이 고승은 이런 그의 생각을 지지했던 거죠. 그 길로 수도승은 아슈람에서 매일 같이 소똥과 말똥을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그는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일을 했고 이윽고 세월은 흘러 5년이 지났습니다.

 

수도승은 조금씩 의욕을 잃어갔습니다. 아무리 소똥과 말똥을 치워도 깨달음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참다 못해 고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저는 스승님의 말씀대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소똥과 말똥을 치웠고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게 벌써 5년입니다. 이제야말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오, 그렇군. 자네는 충분히 열심히 했지. 좋아, 내 특별히 비법을 알려주겠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매일 집에 가서 밤에 자기전에 30분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반복해서 되뇌이면 되네. 그것이 다일세."

 

수도승은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저는 그 얘기를 스승님께 오기 전에 5년 전 다른 고승에게서도 들었습니다."

 

"그 고승 말이 맞네."

 

"그렇다면... 왜 5년 동안 이렇게 잡일을 시키신 다음에야 그 사실을 말해주시는 건가요?"

 

수도승은 거의 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대답했죠.

 

"그거야 자네가 멍청하기 때문이지."

 

===

 

혹시 트레이딩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아주 어렵고 복잡하다는 환상에 지금까지 헤매지 않으셨나요? 어쩌면 여러분은 이 불쌍한 인도 수도승과 닮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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