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일에 시골에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뭐 언제나 그렇듯이
시골은 시골이다.
서울처럼 건물을 새로짓는 그런 활발함을 기대 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몇일간 기사노릇을 하면서 주변을 살피고
보는게 나의 취미이다.
사실 운전을 주로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런데 산을 보니까...
못보던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나의 유년시절에는 산에는 대부분의 나무가
밤나무이거나 아카시아나무 혹은 소나무이다.
절대 대다수가 소나무였고 그 푸른 소나무 녹색이 아직도
머리에 맴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나의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내가 이전에 올렸던 많은 글들을 보았을 것이다.
우리집은 참외 농사를 짓고 그 외에
여러가지 농사를 동반한다.
재미있는 것은 어릴때 보다더
병이나 해충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많은 병들과 해충들이 생기는 이유는 토양의 변화와 대표적으로 기후 변화를 볼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같은 곳에 가보면
특정지역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재배지도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게 몇년 동안 움직이고 있다는 뉴스가 많았다.
아버지도 이제 참외 농사는 그만 지어야 될 것 같다고 하신다.
평생을 걸친 농사를 이제 그만하려고 하신다.
참 안타깝게도 이제 뭔가 하나의 진수를 깨달은 것 같은데..
그러자 참외라는 종을 접어야하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쌀값이 오른다고 일부 안좋은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냉철하게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녹색 그린 에코에너지를 빙자하여 갈아 엎은 농지와..
도로 길낸다고 기존에 있던 농지를 쓸모없게 혹은 혹독한
기후환경을 만들어버린 이 시점에서
쌀값이 내리면 위험하다. 요새 쌀값 올랐다고 이야기가 나온다.
농사는 사업아니냐고 뭐라뭐라 하던데..
그렇다면 정부에서 쌀값자체를 손대지 않으면 자연히 해결 될 일이다.
일반적으로 잘 인지하지 못하는게 쌀값이
이렇게 말도 안되게 싸게 가격 형성이 되는 이유는
정부에서 쌀값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터키나 여타 나라의 경우에 곡물가격 폭등으로 폭동이 일어나는 뉴스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저런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정부에서 가격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축미 통계 그거 믿을 수 있나?
우리나라만큼 농산물이 맛있고 싸고 양이 많은 곳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기후변화 이야기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농산물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 대대적인 소비를 시작하게 되면 많은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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