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미녀53 칼럼

6. 금일 전투지형의 파악, 그리고 잡설

언덕위의바람 2020. 1. 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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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을 위주로 한 전투지형의 파악은 일단 오늘까지만 합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매매계획을 짜고 시행해야 하는지는 오래전 팍스넷에 올린 매매일지와 함께 이번 글 몇 편을 통해서 충분히 유추하실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라.

 

언제나 시장 앞에 겸손하라는 말이기도 하면서 시장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금일 시세를 보고 시장의 어떤 목소리를 들으셨습니까?

 

시장은 자신의 전투지형을 스스로 드러냅니다.

 

미장의 하락으로 갭하락하였으나 247 포인트 근방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반등세가 펼쳐졌습니다. 숨어 있는 황소 매복군의 진지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또한 당일의 고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시피 250포인트 근방은 강한 저항선입니다. 그리고 어김 없이 그곳에서 곰 매복군이 출몰했습니다.

 

그럼 이제 247~250 사이는 치열한 접전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매계획은 어떻게 짜야 할지 감 오시져? 이제 언급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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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관의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전략이 좋고 전술이 훌륭해도 병졸들이 통솔되지 않는다면 그 전쟁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계적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며, 트레이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계적인 매매계획의 이행, 손절, 자금관리 원칙 등을 마스터하는 것을 저는 트레이더의 제1관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가장 높은 허들이고, 하수가 중수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것을 얼마나 철저하게 체득하느냐가 그 트레이더의 기초 체력이 되며 추후 얼마나 멀리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유독 이 점을 강하게 강조해 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본 까페에서 이러한 기본을 마스터한 분들을 조금씩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비유를 들자면 잘 훈련된 군인이며, 자폭하라고 명령하면 그 조차도 수행할 정도의 냉정함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럼 이제 그런 분들은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여?

 

아무리 잘 훈련된 군대라도 대장이 병신이면 다 죽습니다. 이제부터는 전략을 가다듬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법(技法)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수많은 개투들이 기법의 단계로 넘어갈 수준이 되지도 않으면서 기법만을 찾아다니는 것을 저는 경계해왔지만, 기본이 마스터된 트레이더는 기법의 단계로 넘어가야만 합니다.

 

한편으로 기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기법은 존재하기도 합니다. 제가 헛소리 비슷한 말을 자꾸 하는데, 이 말은 절대적으로 수익을 내는 비법은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수익을 '확률적'으로 내줄 수 있는 기법은 존재한다는 말이며, 그러나 그러한 기법이 영원하지는 않으므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법의 기본은 지지와 저항을 파악하는 전투지형의 파악이며, 그 다음이 R을 판단하여 이에 연동하여 집행자금의 크기를 결정하는 자금관리의 요가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세 그 자체가 아닙니다. 이것은 허상(虛像)일 뿐이져.

 

트레이더 차트(trader chart)... 기억하시져?

중요한 것은 자신의 트레이더 차트입니다. 오직 존재하는 것은 내 계좌에 들어오고 나가는 돈일 뿐입니다. 그것만이 실상이고 현실입니다. 차트 위에서 춤추고 있는 시세는 그저 다른 사람들이 거래한 가격의 시간적 기록일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서 진입하고 어디서 청산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진입한 가격과 청산한 가격의 차이와 집행한 자금의 크기입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수익을 Y라고 하고 진입한 가격과 청산한 가격의 차이를 d, 투입한 자금의 크기를 C, 오차를 ε라고 하면 수학적으로 표현할 때 Y = f(d,C,ε)인 것입니다. 오차란 슬리피지, 계획 불이행, 주문 실수 등 모든 오차를 포함하는 항입니다. 이 방정식을 트레이더로 살면서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d를 결정하는 것이 기법이고, C를 결정하는 것이 자금관리 원칙입니다. 그리고 ε를 결정하는 핵심이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수익은 마인드, 기법, 자금관리 원칙의 함수입니다. 그래서 트레이딩의 3요소는 마인드, 기법, 자금관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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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팅 잘 하시기 바라며, 여러분은 그 미팅을 통해서 진정한 트레이딩의 도(道)가 무엇인지 차츰 깨달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매매일지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모든 진입과 청산에 대하여 남에게 이유를 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코멘트를 받고 새로운 시각을 터득할 수 있고, 매매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차츰 트레이더의 제2관문인,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잠시 쉬었다가, 생각을 정리하여 다음 글부터는 제가 지금까지는 잘 언급하지 않았던 '기법'에 대해 조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글은 기본을 마스터한 트레이더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성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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