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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를 인식하는 것은 매매의 알파이자 오메가

언덕위의바람 2020. 1. 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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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란 시세의 현재 상태입니다.

그것은 양봉과 음봉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것을 한쪽 방향으로 띄우는 물결과도 같은 것입니다. 때로 그것은 잔잔한 강물의 흐름과도 같고 어떨 때는 폭포수와 같은 급류와도 같습니다. 그것을 진단하는 것은 시세의 미래를 예단하는 습관을 버리고 현재의 모습에 집중한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음에도 사람들은 시세 그 자체보다 자신의 희망, 이론, 시황 등을 고집하기에 그것을 보지 못하게 되죠.

 

물론 이 모든 것이 과정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한 단계를 거치기에.

사람은 본능적으로 다른 대상을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남자가 이런 성향이 더욱 강하고, 그렇기에 뛰어난 트레이더 중에는 여자가 많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가장 훌륭한 트레이더 중 한 명도 여자였습니다.

 

강한 추세란 어떤 모습을 띄는지를 경험을 통해 이해해야 합니다.

 

1) 강한 시가 갭

2) 거래량

3) 시세가 이평선 한쪽에 지속적으로 쏠리는 현상

4) 얕은 되돌림

 

추세의 끝자락을 시사하는 힌트도 있습니다.

1) 삼단 상승(혹은 하락)의 완성

2) 격렬해지는 시세의 움직임

3) 강한 반전의 움직임

 

시세의 과거를 보면 이미 많이 진행된 추세 때문에 시세에 동승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시세의 미래를 자신의 이론으로 예단하게 되면 시세에 순응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게 됩니다.

 

그래서 시세는 예측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직 현재의 모습에만 치중하고 추세를 반복적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어제는 상승추세였지만 오늘은 하락추세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추세란 계속 갱신되는 것이기에 그 추세를 진단하는 우리도 그 변화에 유연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트레이더란 좋은 매매습관의 복합체입니다.

좋은 트레이더는 이론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현재의 매매에 충실하고 계좌의 손실이 자신이 정한 한도 이상 커지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이것은 잡초를 손질하는 정원사와 같은 것입니다. 썩은 사과를 걸러내는 과정과도 같은 것이죠.

 

때로 휩쏘가 손실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비용이자 시장에게 꿔주는 돈이며, 수익을 위한 리스크입니다. 휩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세의 전환은 기존 추세가 추세선을 이탈하기 전까지는 유효한 것으로 보아야 하고, 조금 더 신중하다면, 추세선 이탈 후 되돌림이 직전 저점(혹은 고점)을 깨지 않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확인의 과정은 신중함을 요하는 것이고, 신중한 진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버냉키의 발언 때문에 전세계 시장이 술렁이고 있고,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시세는 큰 폭락을 한 상태입니다. 저희 까페에서도 이 폭락으로 인해 손실을 본 분들이 꽤 있는 듯 합니다.

 

여기서 시세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맙시다. 모두 부질 없는 것이기에.

 

저라면 어떻게 할까요?

 

한편으로 시세는 크게 하락해 있는 상황입니다. 매도 포지션을 쌓자니 이미 과도하게 하락한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저라면, 그래도 반등이 약하면 매도 포지션을 쌓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선물 매도를 메인으로 가져가고 혹시나 있을 급반등을 위해 콜 매수를 해놓을 겁니다. 물론 제가 현역에 있었다면 이미 오래 전부터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겠지만... 

 

제 사전에 과도한 상승 혹은 하락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사전에서도 그딴 것은 지우시길 바랍니다. 

시장에 함부로 '과도'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시장은 언제나 여러분의 상상 이상의 모습을 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시장을 예단하기에는 그 통이 너무도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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