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미녀53 칼럼

확률과 친해질 것

언덕위의바람 2020. 1. 1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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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발행된 옵션의 70-80%가 만기에 휴지쪼가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옵션 매수자의 가장 큰 적은 선물의 오르내림이 아니라 옵션 매도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옵션 매도자는 높은 승률과 제한된 이익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카지노 운영자이며 복권 발행자이며 보험 설계사입니다. 옵션 매수자는 낮은 승률이지만 대박의 가능성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자는 주로 시장의 메이저들이고 후자는 주로 개투들이죠...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옵숀을 매수해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옵숀 매수가 승률이 20%라는 사실은 알고 하시라는 거죠. 낮은 승률 대신 손익비는 매우 높으니, 5번 중 4번은 잃을 것을 각오하고 임한다면 괜찮습니다.

 

옵숀 매수의 승률을 올리려면 우선 가능하면 옵숀 매수는 데이트레이딩으로 해야 합니다. 길어도 며칠 안에는 청산해야 합니다. 대박의 희망을 안고 매수 포지션을 계속 오바하면 시간 가치가 하락하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둘째, 만기가 가까워지면 옵숀 매수를 최대한 조심합니다. 다만 만기 당일에는 감마 효과에 의해 대박이 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세력들이 감마 효과를 노려 시세를 종종 조작하므로 소액으로 참가해보는 것은 생각해볼만합니다.

 

옵숀 매도는 위험하다고 합니다. 무한 손실의 가능성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특히 엄청난 변동성 장세에서 옵숀 매도자들이 나가 떨어지면서 심지어는 제도권에서도 최근에는 옵숀 매도 플레이어들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2008년의 후유증이죠.

 

그러나 이렇게 따지면 세상에는 위험한게 너무 많죠. 자동차를 몰면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더 위험하죠. 비행기는 어떻고요? 비행기 추락사고가 나면 100% 사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비행기를 타면 안되는 걸까요?

 

우리가 모를 뿐이지, 세상에는 리스크가 산재되어 있습니다. 리스크는 우리 인생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줄 안다면 옵숀 매도는 분명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모의 거래로라도 옵숀 매도는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옵숀 매수자와는 정확히 반대의 입장에서 시장을 바라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더 균형잡힌 시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선물거래가 레버리지에 의한 리스크만 잘 조절한다면 가장 공정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알파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상장 폐지될리도 없고,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므로 하락장에서도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작위적인 진입으로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50%가 됩니다. 물론 청산 시점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률은 이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대신에 높아진 손익비가 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추세의 방향에서 거래를 한다면 무작위적 진입보다 약간 더 높은 승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근소한 승률의 차이가 장기적으로 누적될 때 승자와 패자를 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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