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미녀53 칼럼

과정과 결과

언덕위의바람 2020. 1. 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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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트레이딩이 '확률' 게임이라는 것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상 '확률'에 근거한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확률 게임이라는 말 속에 숨겨진 의미는, '과정'이 옳아도 '결과'는 나쁠 수 있다... 반대로 '과정'이 틀려도 '결과'는 좋을 수 있다... 이런 뜻입니다. 이 말이 이해 되시나요?

 

어떤 투자자가 주가가 폭락하는데 무조건 싸다는 생각에 매수를 했다고 하져.

증시 격언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라는 말이 있듯, 바닥이 확인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반등 기대감만으로, 그리고 리스크 관리 없이 매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은 아닌 듯 보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주가가 폭등을 해서 그 투자자는 대박을 맞았습니다...

 

이 투자자는 이렇게 말했죠.

"거봐, 내가 뭐랬어.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그런 고리타분한 말은 집어치우라 그래. 모름지기 큰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불길 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리스크를 취할 수도 있어야 하는 거야."

 

그런데 이 투자자는 이런 매매를 반복하다가 깡통을 차고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투자자가 누구였는지는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1) 불확실성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2) 결과보다는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과정'에 집중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과로만 평가받는 세상이지만, 다행히도 성공하는 트레이더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트레이더입니다. 단 한번 매매를 하고 끝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죠!

 

정석적인 매매를 해도 잃을 수 있고, 말도 안되는 어리석은 매매를 해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매매가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누적될 때 확률이라는 마법이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올바른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매매를 한 사람은 확률에 의해 승자가 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깡통을 차게 됩니다.

 

아귀가 득시글거리는 아수라장인 증시판에서 '사필귀정'이 통한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아이러니죠...

 

지금 이 순간 수익과 손실에서 조금은 초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

 

까페지기님의 승부수에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저는 까페지기님께 이것만 묻고 싶네요.

 

손절매 전략은 무엇인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손실은?

 

옵숀을 소액으로 매수할 경우 매수금액 전체를 최대손실한도로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옵숀 매수에서 손절매 전략이 없는 경우도 왕왕 보게는 됩니다. 단지, 이 경우 한 가지를 확실히 해야죠.

 

최악의 경우 매수금을 모두 날리게 된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을 수 있는가?

 

만일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과도한 베팅을 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까페지기님이 만일 이번 콜옵숀에 던진 승부수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8월물에 다시 베팅할 자금이 남아 있고, 또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는다고 한다면, 저는 이런 베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지 않다면, 까페지기님은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시장은 상승할까요, 하락할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단지 저라면... 선지가 244포인트를 돌파하면 매수, 237포인트를 붕괴하면 매도할 것 같습니다. 237~244 포인트는 매수/매도의 공방이 치열한 구간이므로 섣불리 한쪽 세력의 승리를 예단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그래서 현 구간에서 저는 관망합니다.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쏠릴 때 쫓아가도 늦지 않습니다.

 

===

 

오랜 시장 경험 후에야 깨닫게 되는 것들 중 하나가, 만일 내가 현 포지션을 유지하게 하는 요소 중에 기대감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면 그 포지션은 잘못된 포지션이라는 것이죠.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야 합니다.

 

저 또한 지수가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시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대와 바램이 현실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늘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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