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Thinq가 출시 된지 몇달 지났다.
그동안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가서 직접 만져보기도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LG 핸드폰과 함께 했지만..
결국 LG와 결별했다.
나는 LG라는 브랜드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매니아 코드 제품을 잘 내놓고
내가 그 소비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LG만의 장점이 다 사라져 버렸다.
모니터나 티비의 경우 압도적인 색감과 화려함으로
세탁기는 심지어 경쟁사 보다 더 높은 가격에도 구매하게
할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제품들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제품들이 상향 평준화 되는 가운데서..
기존에 있던 제품군들의 특장점을 찾아보긴 힘들다.
요즘에 눈이 가는 가전이라면 스타일러라는 제품이다.
와인셀러도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패스한다.
왜 이런이야기를 했냐 하면
LG만의 색깔로 다시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경쟁사 모델로 갈아탔지만
나는 지금도 LG로 갈아탈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지금 LG에서 내놓는 핸드폰으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사진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의 스마트폰도 나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외부적인 요소들에서 나름 봐줄만한 것이고
기기 내부적으로는 전혀 새로울게 없다는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초기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 모델이 내 첫 스마트폰이었고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잘 안나지만
그 스마트 폰이 나에게 주었던 향수는 대단했다.
당시 여름에 햇볏이 강해서 다른 핸드폰은
디스플레이 식별조차 되지 않았지만
그 스마트폰은 밝기를 최대로 하면
잘 보였다. 불편함을 덜어줬다.
사진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 사진도 잘 나왔다.
그 이후로 G2, v10을 거쳐 현재에 왔다.
LG G2는 괜찮은 음질과 사진
그리고 V10도 발전된 음향과 세컨디스플레이 등이 있었다.
(LG 만의 무언가 장점을 만들어 내면 과감히 없애버리는가?
지금도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손은 봐야겠지만... 지금 소프트웨어 적으로
구현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너무 엇나갔다.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더라도 조금더 다르게 구현한다면 필히 좋은
하나의 LG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장점들 가운데서도 많은 단점들이 있었다.
옵티머스 블랙의 경우 수화불량이 제일 컸고
그 다음에 원활하지 못한 프로그램 작동으로 화나게 했다.
G2의 경우에 1년 정도 지나서
액정 터치 불량이 되었고 교체를 받았다.
v10의 경우 번인 현상과 배터리 광탈로 힘들게 했다.
그래도 저 때는 조금 부족한 기기라도 즐겁게 썻다.
G2의 경우 후면 버튼과 좋은 카메라 성능?
재미요소들을 적정하게 기기에 녹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LG만의 재미 요소들이 경쟁사에게도
하나둘 적용되기 시작한다.
음향의 경우 DAC로 밀고 있는데
LG폰은 이어폰을 사용했을 경우에 강점이 들어나지만
경쟁사 모델의 경우 스테레오 스피커를 먹여
기기를 사용하는 자체에서 음향을 압도해버렸고
카메라의 경우 경쟁사가 더 성능이 괜찮아진거 같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보면 느낌이 그렇다)
LG만의 큰 장점 두가지를 잃어버린것이다.
사진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그리고 소프트웨어도 경쟁사가 훨씬 잘 만든다.
다만 조금 느리게 반응하는게 흠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조금 느리더라도 적응이 된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고
돈이 들어가더라도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지금 LG에 남아있는 장점이라고는
이어폰으로 듣는거 이것도 크게 장점이라고 할 수 없고..
밀스펙 정도 되겠다.
(밀스펙도 경쟁사에서 충분히 넣을 수 있으니 이제는 장점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기기가 단순하게 튼튼하다 하나 빼고는 경쟁사 모델에 비해 하등 나은 것이 없다.
가격을 약간 내렸다는 거 제외하고는 뭐 그것도 별로 소비자로서
크게 와닿는 부분도 아니다.
LG가 거의 13분기? 적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사업부에서 수익나는거 모바일 사업부 손실 메꿔 주는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되면 이 사업 접어야 맞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미래 사회로 진행될수록 폰의 중요성은 더 커지게 되어있고
일종의 만능 키 역활을 할 것이 뻔하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중심에 설 가능성이 제일 큰 기기이다.
분명히 시계처럼 폰은 변하고 그것을 통해 모든 것을 통제하고
명령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인 나도 이정도로 생각을 한다면 그들도 다 알고 있을 것인데...
이 시점에서 통큰 투자를 통해 뒤처진 기술투자와 인사혁신을 통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지금도 좋은 제품이 아니라 경쟁사 모델과
성능만 같아도 돌아갈 생각이 있다.
그런데 경영자들의 생각은 전혀 기술투자와 인사혁신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제품을 보면 그 회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제발 좀 압도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내가 다시 LG로 돌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LG야 제품 좀 잘 만들자.
초콜릿 폰과 프라다 폰의 영광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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