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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미녀53 칼럼 103

시장의 역사(8)

시장 간 분석(INTERMARKET ANALYSIS)을 통해 애널들에 의해 자주 거론되는 야그가 있지여? 바로 미국 다우 지수의 1960년~1980년대의 모습과 우리나라 코수피의 1985년~2005년의 모습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이져.. 이를 두고 일부 애널들은 다우가 1980년대 이후 1000포인트를 뚫고 20년 사이에 1만 포인트까지 다다른 것처럼 우리 증시 또한 차후 이러한 대폭발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과연 애널들이 말하듯이 차트의 모양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 증시가 미국의 과거 20년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여?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이유에는 단순한 차트의 유사성 외에 무엇이 있을까여? 8. 레이거노믹스와 MB노믹스 앞선 글에서 레이거노믹스의 정책과 현재 이명박 정..

시장의 역사(7)

현장 플레이어로 활동하는 동안 저는 주식, 선물, 옵숀, 외환 시장에 두루 걸쳐서 참으로 다양한 시장에서 매매를 했지만 그 중 어떠한 시장의 트레이더로 가장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단연코 주가지수 선물 트레이더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할 것입니다. 주가지수 선물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의 흐름을 반영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가치투자자들이 주로 하는 BOTTOM-UP APPROACH보다는 TOP-DOWN APPROACH를 통해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시장과 경제, 그리고 시대를 바라보면 그 안에서 재미있는 현상들이 얽혀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분명한 수익의 기회와 추세가 눈에 띄게 됩니다. 추세 추종자인 저로서는 이와 같이 거대한 흐름을 감지해내는 ..

사업으로서 트레이닝

요즘 저를 기쁘게 하는 쪽지들 중에는 종목 관련 문의나 추천을 해달라는 식의 쪽지보다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쪽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개투들이 정도(正道)를 걷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보람도 느낍니다. 그것이 지금 이곳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는 제가 한때 열정을 퍼부었던 시장에게 보답을 하는 길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주식판에 머무르는 동안 늘 느꼈던 것은 시중의 매스 미디어나 서점의 주식 관련 서적들 중에 개투들을 돕기는 커녕 오도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자들은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책 장사꾼들은 말도 안되는 제목으로 순진한 개투들을 유혹하여 돈 버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

시장의 역사(6)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도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실 유명한 헤지펀드인 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이하 LTCM)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LTCM에 대한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LTCM의 파산에 초점을 맞추어 거대한 레버리지의 위험성에 대해 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LTCM의 스토리를 단순히 차익거래를 위주로 하던 한 헤지 펀드가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바람에 파산하면서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일으켰다라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은 비록 LTCM은 파산하였으나 LTCM이 사용했던 다양한 투자기법이 어떻게 차후 많은 투자은행에게 전수되었으며, 여태까지도 헤지펀드의 기본적인 기법으로 이용되고 있는가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

시장의 역사(5)

몇몇 분이 제 프로필 사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주셨네여. 인기글로 선정되고 많은 사람들이 읽는데 제 생각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던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여.. 프로필 사진을 바꿉니다. 요즘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담비 양입니다. (^o^)/ 만일 이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여.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여? ㅎ 저번 글에서 증시 개방과 함께 일어났던 내재가치 혁명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당시의 대세상승장을 살펴보면서 이에 우라카미 쿠니오의 장세사이클 구분법을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한번 복습해보지여. 우라카미 쿠니오에 의하면 주가에도 4계절이 있습니다. 그는 각각을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그리고 역..

잠 들기전에(언제 투자를 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가)

이곳은 늦은 밤입니다. 잠이 오지 않아 이곳에 접속했습니다. 게시판이 무척이나 시끌법적해진 느낌인데, 시장의 역사의 후속편은 내일 올려드리기로 하고, 가벼운 글 한편을 남기고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볼까 합니다. 고수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사람이 고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한때 돈을 벌었다 할지라도 마지막에 돈을 잃고 퇴출당하는 사람은 하수고, 한때 돈을 잃었다 할지라도 마지막에 돈을 따고 판을 떠나는 사람은 고수입니다. 그러니 개투들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말은, 현재 돈을 잃고 있다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돈을 벌어 이 미친 도박판을 떠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승자입니다. 주식판에서는 돈 벌면 장땡입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저점매수, 고점매도해서 돈 따도 ..

시장의 역사(4)

가치투자(VALUE INVESTMENT)는 언제부터 우리 땅에 뿌리내리기 시작했을까여? 저는 교조적 펀더멘탈리즘을 싫어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전 모든 형태의 교조주의를 싫어합니다. 교조주의자들은 현실 그 자체를 보지 못하고 텍스트로 현실을 가공하려 듭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대중들을 사로잡는 사상이나 철학은 인생과도 같이 그 수명이 있습니다. 교조적 사상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다양한 패러다임의 한 형태일 뿐 영원불멸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어떠한 패러다임은 역사를 통해 재답습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서나 모두 통한다는 주장은 합리적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회현상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고, 교조주의는 인간의 인식 형태입니다. 인간의..

시장의 역사(3)

앞의 글에서도 살펴보았듯 주기적으로 터지는 버블은 언제나 개인들에게 신분상승의 기회를 던져줍니다. 다만 버블 형성과 붕괴의 역사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개인들만이 바닥을 예단하고 진입했다가 지리한 박스권에 지쳐서 떠난 후 상승세를 놓치고, 상승세를 부정하다가 불꽃장세를 연출하기 시작했을 때에야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 꼭지에서 물립니다. 저는 주가에 어떠한 절대적인 법칙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입장입니다. 시리즈물의 첫글에서 말씀드렸듯 증시는 통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대상이기에 모든 것은 '~ 가능성이 높다' 혹은 '~ 가능성이 낮다'라는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이는 모든 사회과학의 대상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단지 많은 개투들이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서 통계적 사고의 모..

시장의 역사(2)

첫 글에서 거래소 설립 후 투기로 얼룩진 역사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큰 안목으로 증시에서 반복된 버블 형성과 붕괴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버블의 역사 증시 버블의 근원을 증시 수급에서만 찾으려고 하면 오류에 직면하게 됩니다. 2~4년을 주기로 반복되는(최근 들어서는 그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기는 하나) 버블의 발생과 붕괴의 근원은 산업의 재고 순환 사이클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먼저 큰 그림을 보도록 합니다. 우리 증시에서 나타난 역사적인 고점과 저점에 이름을 붙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버블과 침체는 몇 년을 주기로 반복되어 왔습니다. 전 이중에서 우선 IT 버블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하려고 합니다. IT 버블은 현재의 시장 참가자들 중의 상당수가 기..

시장의 역사(1)

게시판에 저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군요. ^^; 제가 굳이 그 소동에 참여하여 게시판을 더 시끄럽게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법이고, 그러한 생각은 모두 존중되어야 합니다. 사실 시장에는 다양한 생각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정체될 것이고, 수익의 기회 또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한가한 시간을 살려 저술활동에 열중해볼까 합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 마당에 차트를 띄워놓고 케이스 토론을 하기는 어렵게 되었고, 대신 제가 오래 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0. 역사의 중요성 인도의 초대 총리를 지낸 유명한 정치가 네루(PANDIT JAWAHARLAL NEHRU)는 옥중에서 그의 딸 인디라에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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